[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원내 5당대표를 면담한 가운데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방문했다. 

박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은 만날 자리에서 "오늘 아침은 '굿모닝'으로 시작하겠다"며 "진심으로 축하하고 수고 많으셨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표는 선거기간 아침마다 SNS에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게시해 '문모닝'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 대표는 "우리가 승복하는 것은 더 큰 민주주의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통령님이 국정을 펴나가시는 데 당으로서 협력에 방점을 두고, 야당이기에 견제할 것은 견제하면서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박 대표는 "무엇보다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에 큰 의미를 둔다"며 "상처받은 국민을 문재인 대통령이 따뜻하게 감싸주시고 국민통합과 정치 대개혁을 위합 협치, 나아가 변화와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개혁과 경제와 민생을 아울러 달라"고 말했다. 

   
▲ 문재인 19대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에 앞서 원내 5당대표를 면담한 가운데 국회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방문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안철수 후보님 하고는 통화를 했다"며 "그동안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에선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나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아울러 "특히 정권교체 이후 대한민국이 어떤 길을 가야할 것에 대해서는 기본 목표가 같은 정책 공약들이 많다"며 "이런 공약들은 입법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대표는 "야당에 대해 대화가 필요하시고 국민들이 대통령 후보 때 염려하셨던 일들을 잘 챙기셔서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난 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순으로 방문했다. 이어 국회의장실로 이동, 정세균 국회의장과도 환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리는 취임 선서 행사에 참석해 취임선서를 하고 청와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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