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자산의 70%는 부동산으로 최근 '부동산불패신화'가 사실상 끝났다고 봤을때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가계자산 중 실물자산의 비중은 73.3%(2억3856만원)에 이른다. 이 중 부동산 비중은 67.8%로 특히 50대 중반 이후 가구주의 경우 8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은퇴기에 접어든 베이비부머(1958~1963년생)들이 부동산 중심의 자산구조를 다변화하지 않으면 노후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7일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가계자산 중 실물자산의 비중은 73.3%(2억3856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부동산 비중은 67.8%다. 특히 50대 중반 이후 가구주의 경우 8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자산의 부동산 쏠림현상은 고도 경제성장기 때와는 달리 ‘부동산 불패 신화’가 끝난 지금은 잠재적인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문제는 고령화 사회가 진전될수록 주택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 수록 소득의 기회가 줄어드는 가운데 노후자금 및 의료비용 지출이 늘어나게 되는데 결국 부동산을 처분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매물화되는 부동산이 결국 부동산 가격시장에 악순환을 몰고 오기 때문이다.

보유 부동산 가격 하락은 물론 처분 조차 쉽지 않을 경우 개인과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또한 매우 나빠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택연금제도의 활성화를 꼽고 있다.

주택연금은 고령자가 자신의 주택에 담보·대출 계약을 하고 사망할 때까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연금을 받고 사망 후에는 담보로 제공된 부동산을 처분해 상환하는 제도다.

가계자산 70% 부동산 소식에 네티즌들은 "가계자산 70% 부동산, 아직도 집이 최고인줄 안다", "가계자산 70% 부동산, 진짜 걱정이 되긴 하네", "가계자산 70% 부동산, 집이 팔려야 뭘 하지" "가계자산 70% 부동산, 우리집도 그런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