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 뉴스팀]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수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800명대로 떨어졌다.

13일 보건복지부의 입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서 국내외 입양을 허가받은 아이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880명으로 나타낫다.

이 중 국내 입양은 전년 보다 137명 감소한 546명, 국외 입양은 전년 보다 40명 줄어든 334명이다.

입양아동 수는 2011년 2464명, 2012년 1880명, 2013년 922명, 2014년 1172명, 2015년 1057명으로 대체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해 입양아동은 기존 역대 최저치였던 2013년 보다 4.6% 적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입양아의 경우 미혼모 자녀가 88%, 한부모·조손가정 자녀가 8%, 빈곤 가정 자녀가 3%였다. 국외 입양아는 98%가 미혼모 자녀였다.

국외 입양아 가운데는 미국으로 입양된 아동이 67%로 가장 많았고, 스웨덴·캐나다·노르웨이가 그 뒤를 이었다.

복지부는 입양 감소의 원인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꾸고 입양에 앞서 출생신고를 하도록 한 개정 입양특례법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또한 보호를 받아야 하는 아동의 숫자가 매해 줄어드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미혼모 등이 질병·빈곤 등의 이유로 복지시설에 맡기는 아동은 2015년 4503명으로 2010년 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