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오전9시부터 약20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한·캐 경제 발전 방향과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총리께서 15년 진정한 변화를 모토로 삼고 정직하고 개방된 정부 등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들었다"며 "저 역시 국민에게 완전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경험하게 하겠다고 했다. 총리와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측면이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1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북의 완전한 핵 폐기를 목표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 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핵 관련 캐나다가 언제나 한국을 지지해줘서 고맙다"며 "앞으로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 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해 12월 체결한 과학기술혁신능력협정이 조속히 발효되어 양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용 연구사업과 연구자간 교류 등을 활발하게 추진할 것을 합의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의 든든한 친구 되겠다"며 "국제사회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2018 평창올림픽에 총리가 방한할 것을 요청하며 "총리가 방문한다면 양국관계 뿐 아니라 캐나다 선수들의 사기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초청에 감사를 표하고 "다른 나라도 메달을 따야 하므로 캐나다 팀에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이 바람직 할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양 정상은 상호 방문을 초청하며, 7월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의 만남도 기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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