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염경엽 넥센 감독 "손승락, 블론세이브 2개 더해도 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46) 감독이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인 마무리 손승락(32)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염 감독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손승락이 시즌 중간에 보직이 바뀌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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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
지난해 46세이브를 기록하며 넥센의 뒷문을 단단히 잠갔던 손승락은 올 시즌 시작이 영 좋지 않다.
8일 현재 4차례 등판해 벌써 두 차례나 블론세이브(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투수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한 것)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일 마산 NC전에서는 볼넷을 2개나 내주는 등 제구력이 흔들렸고 결국 1사 1,2루에서 나온 이종욱에게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손승락의 평균자책점은 13.50(2⅔이닝 2자책점)으로 치솟았다.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다.
염 감독은 "중간이든 마무리든 시즌 중간에 보직을 바꿔서 잘 되는 경우를 못 봤다. 절대로 보직이 바뀌는 경우는 없다"며 "(손)승락이가 1~2년 마무리를 한 것도 아니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염 감독이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등판을 거듭할수록 구속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 첫 등판이자 첫 블론세이브를 범했던 지난달 30일 SK전에서 144~147㎞에 형성됐던 손승락의 직구 구속은 지난 6일에는 147~148㎞까지 나왔다.
염 감독은 "(손)승락이가 세이브 상황을 막지는 못했으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5개 정도의 블론세이브로 시즌을 막는다면 정상급 세이브 투수다. 승락이가 지난해 5개의 블론을 기록했다"며 "현재 (블론세이브를) 2개 했으나 앞으로 2개 정도는 더해도 괜찮다"고 믿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