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최근 불특정 다수에게 미확인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피싱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개미 투자자들의 불공정거래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24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15일까지 증권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나 전화, 서면 등으로 접수된 '문자 메시지를 통한 주식매수 유도 관련 제보'는 5개 종목, 총 49건으로 집계됐다.

   
▲ 문자메시지 주식매수 유도 관련 제보 접수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이 가운데 특정 3개 종목에 대한 제보가 총 42건으로 전체 중 85.7%를 차지했다.

'리치클럽' '부자아빠' '신부자아빠' 등 확인되지 않은 발신인이 입수한 불특정 다수의 연락처로 출처가 불확실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살포했다.

이들은 '1조원 대형수주' '금일 공시확정' '마지막 매집 기회' 등 구체적 금액‧시점 등 특정한 내용을 포함해 불특정 다수 개인 투자자들의 묻지마식 추종 매수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제보 건수 상위 3개 종목에 대한 분석 결과 호재성 정보를 담은 문자메시지 관련주가 혐의기간 중 주가 및 거래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발생키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투자자 주체별 매매동향 분석 결과 외국인‧기관은 순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집중적인 순매수세를 보였다. 매매 평가손은 총 9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금감원은 제보 사항 가운데 대표적인 추천 종목인 5개 종목에 대해 지난 4월 대량 매수 계좌를 중심으로 매매 분석을 진행 중이다.

박은석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장은 "다양한 분석을 통해 혐의계좌 추출 및 계좌추적을 병행해 발송 주체와의 연계성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며 "무작위 문자메시지 발송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나 불공정거래 사례에 대한 제보‧풍문검색을 강화하고 모니터링 또한 지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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