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작년 한 해 제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대출자 7만4000여명 중 85%에 육박하는 6만3000여명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이 25일 공개한 제 2금융권 금리인하 요구권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제 2금융권 대출자 7만4000여명이 금리인하 요구권을 행사했다. 이 가운데 84.8%에 해당하는 6만 3000여명, 금액으로는 7조4800여억원에 대해 금리 인하가 이뤄졌다.

   
▲ 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은 이번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에 따른 평균 금리 인하 폭은 연 1.86%포인트, 이자절감액은 연 866억원으로 추정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개인이나 기업이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후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이 대출을 받았을 때보다 크게 개선되면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금리 인하를 요구한 건수는 전년과 비교해 43.2% 급감했는데, 이는 제 2금융권에서 가장 비중이 큰 상호금융의 신청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금감원은 금리인하 요구를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로도 신청할 수 있게 각 업권의 표준 여신거래기본약관을 개정하고 금리인하요구권을 대출자에게 주기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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