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7개 부처 분과별로 업무보고를 마친 29일 전체회의를 연 가운데 김진표 국정기획위 위원장은 "많은 부처들이 대통령 공약을 베껴왔지만 대체론 기존 정책들을 길만 바꾸는 표지갈이가 눈에 띄었다"며 "무엇보다 새 정부 국정운영 철학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경륜이 뭍어나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지난 9년 간 보수정부와 우리가 다른 국정철학을 갖고 운영하는데 새 정부 국정철학을 현 정부의 관료가 제대로 느끼거나 공감하지 못한 측면이 많다"며 "우리 정부는 촛불민심을 받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공직자들이 이점에 대해 우리와 감이 다르다"며 "새정부 국정위 기조인 좋은 일자리 창출 통한 성장·고용·분배가 골든 트라이앵글을 이루며 일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잘못된 행정 관행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반성을 토대로 바꾸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안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조직 이기주의가 남아 있어 부처에 유리한 공약은 뻥튀기하고 불리한 공약은 애써 줄이려는 태도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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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통해 모두발언을 했다./사진=연합뉴스 |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해 국정기획위가 국정과제를 큰 틀에 맞춰 그룹화하고 5개년 국정운영 계획 작성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이번주부터는 핵심 국정 주요 이슈에 대해 협업 과제에 대한 심도있는 업무보고와 토론이 필요하다"며 "한달 동안 엄청난 과제를 정리하고 로드맵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획위 업무를 속도감 있게 추진 바란다"며 "협의를 해야 하니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민안전처의 업무보고 자료가 사전에 유출돼 언론에 먼저 보도된 점을 언급하며 "정보 보안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무보고는 시작인 것이고 토론을 통해 많은 게 바뀔 수 있는데 확정된 것처럼 보도되면 신뢰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설익은 정책들이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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