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지수 마감이 약 20분간 지연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3시2분부터 3시21분까지 19분 동안 정보 송신이 지연 처리됐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종가 산출은 정상적으로 마무리됐으나, 지수 송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종료 이후 최종 코스피지수는 10초 주기로 19분간 정상 제공됐으나, 마감 표시 송신이 지연된 것이다. 거래소는 오후 3시21분께 백업 통신장비 전환 후 송신을 재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매매체결시스템의 종가 마감 및 체결, 지수산출은 정상적으로 처리됐다"며 "장종료 정보 송신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매매체결시스템에서 정보분배시스템으로 장종료 정보를 전달하는 네크워크 문제가 원인"이라며 "네트워크 오류가 통신장비 이상 또는 회선불량 등이 원인인지 여부를 네트워크 로그를 이용해 상세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 마감 직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제공하는 증권사들은 HTS 공지를 통해 "오후 3시2분 이후 거래소로부터 주문응답, 체결, 정정확인, 취소확인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지수 마감 시간은 약 20분간 늦어졌으나, 해당 시간동안 종가(2008.61)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 피해는 없으나 약간의 혼선이 발생한 것"이라며 "코스닥 및 파생상품시장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은 옵션만기일이다.

한편 이번 전산 장애는 거래소가 차세대 매매시스템인 '엑스추어 플러스(EXTURE +)'를 가동한 지난 3월 이후 처음 발생한 것이다.

거래소는 신(新) 시스템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는 5월까지 코스콤과 비상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상가동체제 기간 도중에 전산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앞서 지난 2월14일 오전에는 전산 장애로 국고채 3년물 매매체결이 약 2시간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