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 완성차 업계에 한동안 뜸했던 '스타마케팅'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
그동안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에 열중하던 현대·기아자동차는 차급에 맞는 새로운 인물들과 제품홍에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적극적인 간접광고(PPL)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내수시장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고, 다른 브랜드 역시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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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i30의 새로운 모델 아이유와 유인나가 동반 출연하는 'i30 디스커버리즈' 광고 캠페인이 SNS상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0일부터 준중형 해치백 2017 i30의 광고에 가수 '이이유'와 탤런트 '유인나'를 모델로 한 광고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광고는 '아이유인나'라는 별칭을 활용해 그들이 직접 2017 i30를 운전하며 서울과 부산의 도심 속 ‘숨겨진’ 핫플레이스를 찾아 떠나는 내용으로, 기존 i30의 장점을 더 부각시키고 젊은 고객층의 수요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역시 앞서 올 뉴 K7 하이브리드에 캐이블채널 tvN의 드라마 ‘도깨비’로 한창 주가를 높였던 배우 공유를 모델로 발탁하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는 극중의 시크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으로 친근하게 다가오는 주인공의 이미지를 올 뉴 K7 하이브리드와 접목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굿 모닝’이라는 슬로건으로 올 뉴 모닝의 광고에 배우 심은경과 진경, 박정민을 등장시켰다. 이들은 신스틸러로도 유명한 배우들이며 화려한 주인공보다 친근한 조연의 이미지가 강해 경차인 올 뉴 모닝의 이미지를 잘 살려주는 모델들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런 행보는 르노삼성자동차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르노삼성의 QM6 광고를 보면 직접적인 인물은 등장하지 않지만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헐리우드 스타 이병헌의 목소리로 차량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제품의 특성상 고급스러운 중저음 톤인 이병헌의 목소리가 프리미엄 SUV QM6라는 슬로건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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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M6광고에 등장한 이병언이 차량의 안전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CF장면/ 사진=르노삼성자동차 광고 캡처 |
한국지엠도 최근 방영되고 있는 TV광고에 원로 배우로 예능에서도 활약을 하고 있는 원로배우 신구를 등장시킨 더 넥스트 스파크의 이미지 광고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한국지엠은 가족을 생각하고 안전을 생각한다는 이미지를 알림과 동시에 자사의 우수한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고 있다.
다만 쌍용자동차의 경우 아직 차량과 브랜드 이미지에 집중을 하고 있고 드라마 광고 PPL등에만 참여하고 있다.
스타마케팅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와 맞지 않는 모델이 발탁될 경우 역효과가 나타나는 사례도 있고 차량의 이미지 부각보다 모델의 이미지 부각이 더 많은 경우 제대로 된 홍보가 이뤄지지 않을 수 도 있다.
이런 문제점들이 존재함에도 각 브랜드들이 스타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등장한 스타의 팬층을 고객으로 일정부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마케팅 방법으로 꼽힌다는 점 때문이다.
또 친근한 모델이 차량을 알리면 그 차량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신선도 한층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드라마 속 PPL을 늘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BS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다양한 SUV라인업을 소개한 바 있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한류열풍에 힘입어 드라마가 세계로 수출되며 판매량 역시 상승하는 효과를 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본연의 이미지를 통해 홍보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에게 좀더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스타마케팅이 중요한 방법으로 재조명 되고 있다”며 “이를 통한 고객층 확보와 친숙한 차량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스타마케팅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