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제69주년 국회개원 기념식에 5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은 "'민생 국회'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협치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31일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20대 국회는 다당제가 본격화되면서 어느 때보다 소통과 협치가 절실한 시대정신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국회 개원 69주년은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매는 성찰의 시간이 돼야 한다"며 "국회의장으로서 남은 1년 동안 협치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한 새 정부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공공부문 81만 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언급하며 "새 정부 일자리 정책을 꼼꼼히 살펴 지원할 일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되 문제가 있다면 국회 차원에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정세균 국회의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제69주년 국회개원 기념식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이어 "1360조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소득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 비정규직 해소 등 구조적 위협에 대해서도 국회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한 "개헌안도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방안으로 거론되는 상시 청문회법 제정, 예결특위 상임위화, 감사원 회계감사 기능 국회 이관, 정부 시행령에 대한 견제장치, 증인 불출석 및 위증 처벌 규정 강화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기능 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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