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일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사전 협의를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10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으며, 1박2일 일정으로 워싱턴에 머물면서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정부 인사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 의제,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한다.

특히 이번에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내 문제와 미중간 갈등, 북핵 해결 방안 등 다각도의 주제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실장은 이날 출국장에서 기자들에게 “우리 대통령께서 취임하고 첫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고, 또 미국과 우리나라 모두 현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양 정상 간의 긴밀한 우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특정 이슈에 관한 합의 도출 이런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두 정상 간에 앞으로 오랜 기간 일을 하셔야 하기 때문에 두 정상 간의 신뢰 관계, 우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정 실장은 “한미간의 기본 목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 궁극적인 목적은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달성이라고 본다”면서도 “미국의 북핵 완전 폐기 달성을 위한 접근 방식은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라면 우리 쪽에서는 압박과 대화의 병행 이런 것이기 때문에 두 접근 방식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정 실장은 “이러한 바탕 위에 한미 양국이 북핵 문제 어떻게 다뤄나가야 되는지에 대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공동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청와대가 국방부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변수가 되는 것이 아닌지를 묻는 질문에 정 실장은 부인했다. 

정 실장은 “그런 소리 못 들었고, 어제 외교부 경로를 통해서 미국 측에 이번에 보고가 누락된 경위에 대해서 조사하게 된 배경을 충분히 설명했고, 이것이 국내적 조치이고, 한미동맹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또 우리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연합사령관을 방문해서 똑같은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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