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 증권사들이 이번 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올해 1분기 53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9755억원을 기록해 작년 4분기 3260억원과 비교해 무려 6495억원(199.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금리 상승 추세 완화로 채권 처분·평가 손실이 대폭 줄어들면서 53개 증권사의 분기 순이익이 1조원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2010년 이후 3번째로 높은 수치다.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이 1조 8815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8.6%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 7654억원으로 5742억원의 손실을 입은 전 분기보다 407.5%가량 늘었다.
금리 상승 덕에 채권 관련 손실이 크게 줄어 25억원에 불과하던 채권 관련 이익은 무려 7750억원이나 급증했다. 기초지수 또한 상승해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이 증가하고 파생상품 거래 평가이익이 늘면서 파생 관련 이익은 1조 6852억원(225.2%) 증가한 9368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관련 이익은 51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0.2% 감소했지만 판매관리비는 435억원 증가한 1조 879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379조 8000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24조원(6.7%) 늘었다. 부채는 331조 6000억원으로 23조4000억원(7.6%) 증가했다. 증권회사 53곳의 자기자본은 48조 2000억원으로 6000억원(1.1%) 증가했다.
반면 선물회사 5곳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3억원으로 전 분기(46억원)보다 6.5% 줄었다. 자기자본은 3573억원, 순자본 비율은 516.0%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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