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확진시 위기경보 최고단계 '심각'으로 격상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제주시 애월읍의 토종닭 농가에서 검출된 H5N8형 AI 바이러스에 대한 고병원성 검사결과를 5일 발표한다.

또한 이 농가로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전북 군산의 1만5천 마리 규모 종계 농장의 고병원성 확진 여부도 발표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당 농장에서는 지난달 27일을 전후로 중간유통상 격인 제주·파주·양산·부산 등 네 곳 농가로 오골계 4천 마리 정도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농가 모두 AI 간이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AI 의심 신고가 처음 들어온 건 엿새 뒤인 지난 2일 오후로, 당국이 AI 발생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엿새간 'AI 오골계'가 다른 지역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군산과 제주 지역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가 AI 재확산의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제주시 애월읍의 토종닭 농가에서 검출된 H5N8형 AI 바이러스에 대한 고병원성 검사결과를 5일 발표한다./사진=연합뉴스


H5N8형 바이러스는 저병원성인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병원성인 경우 가금산업에 악영향을 끼친다.

농식품부는 검사결과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즉각 AI 위기경보를 네 단계 중 최고 수위인 '심각'으로 격상시킬 계획이다.

또 이날부터 전국 모든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 살아 있는 가금류의 유통을 금지하고 전통시장(212개소)과 가금판매소(297개소)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이 밖에 소규모 농가 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발표한 'AI·구제역 개선대책'에 따라 10㎡ 미만의 소규모 농가도 축산업 등록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제도 개선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