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실적 부진을 기록한 국내 완성차 업계가 고객 재유치를 위해 판촉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칫 과열경쟁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마케팅 비용 확대로 회사의 이윤이 줄면 이를 만회하기 위한 피해가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성차 업계는 소비위축에 따른 판매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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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플래그십SUV 맥스크루즈/ 사진=미디어펜 |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내수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고급 세탁기를 사은품으로 주는 곳도 있고 많게는 500만원가량의 가격할인을 단행하는 곳도 있다.
현대차는 기존 자사의 차량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이 RV차종을 구입하면 최대 70만원까지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보유 연수와 차종에 따라 상이하다. 5년이상 현대차를 보유했던 고객이 올 뉴 투싼을 구매하면 50만원, 맥스크루즈를 구매하면 70만원이 할인된다.
이 밖에도 브랜드와 상관없이 노후경유차 보유고객들에게 싼타페를 100만원을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도 진행중이다.
RV 구매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선물도 마련했다. 하트만 25인치 캐리어, 고프로 히어로5 액션캠세트, 패럿 비밥드론2, 코베아 캠핑풀패키지, 다이슨 슈퍼소닉 드라이기, JBL 무선 사운드바&우퍼 등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고 이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승용차는 기존 2017 i30와 LF소나타 하이브리드 프로모션을 지난달과 같은조건으로 시행중이다.
특히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할부프로모션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네시스는 'G80 특별할부 프로모션'을 통해 선수율을 10% 이상 지불하면 36개월 2.5% 저리할부를 통해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 2006년 12월 31일 최초 등록한 노후 경유차 보유 고객이 현대차의 차량으로 교체하면 모델에 따라 50만 원에서 최대 120만 원의 현금할인이 주어진다.
기아차의 경우 K시리즈 및 경차 모닝, SUV 쏘렌토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2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하고 추첨을 통해 5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권과 국내호텔 숙박권, 주유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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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사진=미디어펜 |
K시리즈의 경우 구매이력이 있는 고객이나 가족, 친인척이 새로 구입할 경우 30만원을 할인해준다.
판매부진으로 고전중인 한국지엠은 쉐보레는 ‘러브 패밀리’ 프로모션을 통해 차종별 최대 10%의 현금 할인과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을 제공한다. 120만원 상당의 LG 트롬 세탁건조기도 경품으로 등장했다.
올 뉴 크루즈 고객에게 선착순 2000명에게 100만원의 현금 할인을 제공한다. 올 뉴 크루즈 할부의 경우 최대 72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면허 취득 후 5년 이내에 올 뉴 크루즈를 첫차로 구입할 경우 추가 3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에는 120만원의 할인과 최대 60개월 할부 혜택이 제공된다. 캡티바와 임팔라의 2016년 생산 재고분에는 각각 10%, 5%의 현금 할인이 적용된다.
더 넥스트 스파크, 아베오, 올란도 구입 고객에게는 100만원의 할인 또는 120만원 상당의 LG 트롬 세탁 건조기를 선물한다. 차종별 최대 할인 폭을 모두 적용하면 캡티바는 558만원, 임팔라 447만원, 올 뉴 말리부 311만원, 올 뉴 크루즈 284만원 등의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르노삼성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SUV 모델에 혜택을 다양하게 적용했다.
이달 중 QM3 SE 트림 구입 시 100만원(100대 한정) 혜택을 제공한다. 또 RE 트림의 마린블루, 블랙, 오렌지 바디, QM3 RE 시그니처 트림의 쇼콜라브라운, 소닉레드 바디 컬러로 선택할 경우 50만원(300대 한정) 혜택을 제공한다. QM3를 계약 및 출고하는 여성고객에는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QM6는 RE시그니처 트림 특별 프로모션(1500대 한정)으로 2WD는 30만원, 4WD 구입시에는 1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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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소형SUV Q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또 QM3는 할부 구매시 100만원 추가 혜택(1000대 한정)을 제공한다. 2.9%(36개월), 3.9%(60개월)의 저 금리 할부와 3.9%(36개월), 4.5%(60개월)의 스마트 잔가보장 할부 중 선택할 수 있다. QM6는 3.9%(36개월), 4.9%(60개월)의 금리 할부프로그램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쌍용차는 ‘I LOV IT Summer Festival(서머 페스티벌)’을 통해 차종별로 인기 선택사양을 할인 또는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선 G4 렉스턴은 출시를 기념해 5년/10만km로 보증기간을 연장해준다. 선수금 없이 최장 72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티볼리를 정상할부로 구입할 경우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Ⅰ 비용의 50%(30만원)를 지원해준다.
코란도 C 구매자에게는 가족여행비 100만원을 선물한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코란도 C 역시 보증기간을 5년/10만km로 연장했다. 이와 동시에 8인치 스마트미러링 내비게이션을 무상으로 장착(미 선택 시 30만원 할인)해 준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일시불 및 정상할부 구매 시 4WD 시스템 50%(100만원)를 지원한다. 4월 이전 생산분 구매 시 선착순 500명에게 180만원 상당의 4WD 시스템을 장착해준다.
이 같은 완성차업계의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일부 소비자들은 경쟁과열에 따른 다른부분의 피해를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양분되는 경향이 있지만 손해를 보면서 차량을 판매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저렴한 가격에 평소 원하던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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