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북한 무인기 주장 코미디" 국방부 "사실 확인않고 북한 두둔"
 
최근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잇달아 발견된 무인기를 둘러싸고 새정치민주연합과 국방부간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무인기가 북한이 보냈다는 국방부 발표에 "코미디"라고 주장했고, 국방부는 "북한을 두둔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 무인기를 둘러싸고 국방부와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간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자료사진
 
정청래 의원은 11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에서 보낸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 무인기라며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언젠가 누군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무인기에서 발견된 '기용 날자'와 관련, "'날자'라고 해서 북한 무인기라고 주장하는데 서체는 (우리가 사용하는) 아래아 한글 서체"라며 "북한은 보통 광명납작체를 사용한다. 이건 코미디"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배터리 뒷면의 일련번호에 대해 "북한 무기를 보면 보통 '주체 몇 년' 등 연호를 사용한다"고 했고, "북한 무인기라면 왕복 270㎞를 날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5㎏의 가솔린 연료를 탑재해야 한다. 12㎏ 무인기가 5㎏을 장착하면 뜰 수가 없다고 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 주장과 달리 파주·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연료 탑재량은 5㎏과 비슷한 4.97㎏(L)이다.

또 국방부 측은 무인기에 '주체'라는 표현이 없는 것과 관련해선 "일부 핵심 부품의 제조사와 제조번호가 훼손돼 있는 등 은폐하려는 흔적이 있는데 북한이 '주체 몇 년'이란 식으로 표시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파주와 삼척,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 위장색이 북한 무인기와 거의 똑같고 우리나라 군부대만 집중적으로 사진 촬영을 한 점 등 북한 소행으로 볼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정청래 공방에 대해 네티즌들은 "국방부 정청래 공방, 누가 맞는 거야" "국방부 정청래 공방, 정부보다 북한말이 맞다는 건가?" "국방부 정청래 공방, 아래아 한글 서체 맞아?" "국방부 정청래 공방, 사실관계도 확인 안했네" "국방부 정청래 공방, 원래 그런 사람아냐?" "국방부 정청래 공방, 서로 팩트부터 확인해 보면 되겠네" "국방부 정청래 공방, TV에 또 얼굴 나오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