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정부터 전국 가금농가 '일시이동중지' 명령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전북 군산의 한 종계 농장에서 발병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급기야는 교차오염에 재확산 위험 등 AI의 추가 발생 가능성이 시간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재확산 기로에 선 AI사태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6일에서 7일로 넘어가는 자정부터 전국의 가금농가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정부는 이미 6일 0시부터 AI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 소식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AI 양성 판정을 받은 농장은 '발원지'로 추정되는 군산 농장 1곳을 비롯해 제주(6농장), 경기 파주(1농장), 경남 양산(1농장), 부산 기장군(1농장), 전북 익산(1농장), 울산(1농장-간이키트 '양성 반응' 포함) 등 12곳이다.

AI 최초 의심 신고 지역인 제주 농장 2곳은 고병원성 H5N8형으로 확진되기도 했다.

정부는 이날 자정(7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 모든 가금농가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일시이동 중지 명령을 발동한다.

또한 정부는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이날 AI 상황점검회의와 지자체 상황점검회의를 연달아 열고 AI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 군산발 AI사태, 교차오염·재확산 시간문제./사진=연합뉴스


문제는 농식품부가 이번에 AI를 퍼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군산 종계농장의 오골계 3600마리 중 160마리는 유통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다른 지역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농식품부는 역학 조사를 통해 중간유통상을 통해 토종닭이 '교차 오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만약 다른 지역에서 이런 식으로 교차 오염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AI의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퍼진 이번 AI가 대규모 양계장으로 유입될 경우 재확산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농가들이 폐사 등 이상징후를 발견하고도 당국에 즉각 신고하지 않거나 일부 은폐한 정황도 확인했다.

농가들의 신속한 AI 신고가 아쉬운 가운데, 지난 두달 간 종식되는가 싶던 AI 사태가 재확산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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