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7시10분부터 25분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자와 전화통화를 갖고 "한-UAE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시는 왕세제와 통화하게 돼 반가우며 앞으로도 한국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민관에서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취임 축하 전화에 감사를 표하며 "한-UAE 관계가 1980년 수교 이래 꾸준히 발전해왔고 2009년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 후 에너지, 건설, 국방, 보건·의료, 치안, 문화 등 다방면에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온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UAE는 중동·아프리카 전체를 통틀어 우리 교민과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허브국가로서,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UAE와의 관계 증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양국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완수돼 앞으로 약 백 년간 양국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바라카 프로젝트는 전략적으로 중요하고, 양국 관계의 가능성을 열어둔 고마운 프로젝트"라며 "바라카 원전 1호기 준공식에 참석해 주시면 좋겠다”고 초청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여민관에서 오후7시10분부터 25분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왕세자와 전화외교를 가졌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바라카 원전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업으로 기록되도록 우리 정부도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내년 바라카 원전 1호기 준공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해 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 핵실험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UAE가 우리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 주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정부는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단계적·포괄적 접근에 따라 과감하고 근원적인 북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동지역 내 우리의 핵심 우방국인 UAE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북한 대응은 당연하다"며 "북한 행동에 대한 UAE의 조치는 최소한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통화를 계기로 한국과 UAE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진정한 전략적 동반자로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며 "조속히 만나뵙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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