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는 8일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지난 2일과 3일 우리 해경에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가운데 2명이 우리 측에 귀순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 합동신문 조사 결과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혀 남한에 잔류하도록 했다”며 “인도적 측면과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처리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이날 오후 북측에 송환 계획을 통보했다.

이날 오전에도 판문점 남북직통전화로 북측에 선원송환 계획 통보를 시도했지만, 북측은 답하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2명에 대해 9일 오전 9시쯤 동해 북방한계선(NLL) 선상에서 이들이 타고 온 선박 1척에 태워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선원 1명이 탄 북한 선박이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에서 동쪽으로 196km 떨어진 해상에서 표류하던 중 우리 해군함에 구조됐다.

하루 뒤인 3일 오후에도 울릉도 북서쪽 46km 해상에서 선원 3명이 탄 또 다른 북한 선박이 우리 해경함에 구조됐다.

이로써 최근 우리 정치권에서 8.15 이산가족상봉 추진 의견이 나온 뒤 자발적으로 탈북한 북한 식당 종업원 12명에 대해 "이들부터 송환해야 이산가족상봉도 가능하다"며 조건을 내걸었던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통일부는 8일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지난 2일과 3일 우리 해경에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가운데 2명이 우리 측에 귀순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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