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6월 '그린북' 발표…고용상황 미흡·가계소득 부진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생산·투자는 조정을 받고 있고, 소비 등 내수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수출 증가세, 심리개선 등 경제 회복 신호가 이어지고 있으나 실업률 등 고용상황이 미흡하고 가계소득이 부진한 가운데 통상현안, 미국의 금리인상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다”고 평가했다.

4월 고용은 건설업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전년동월에 비해 42만4000명 늘었으나 고용률(15~64세)은 66.6%로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높아졌다.

5월중 소비자물가는 도시가스요금이 인상되고, 축수산물 가격 강세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했다.

4월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 의료정밀광학 등에서증가했으나 전월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반도체 생산 조정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7% 증가했다. 하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2.2%가 감소했다.

4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금융·보험 등을 중심으로 6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2.5% 증가했다.

4월중 소매판매는 소비심리 개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가전제품, 통신기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0.7%가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4월중 설비투자는 3월 반도체 등 IT업종의 대규모 투자 이후 조정(13.1%→-4.0%)되는 모습을 나타냈으며, 4월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부진 등으로 감소세(3.8%→-4.3%)로 전환했다.

5월중 수출은 조업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3.4%가 증가해 7개월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7개월 연속 증가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65개월 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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