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30)가 한국 야구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티포드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77개의 공을 던진 티포드는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탈삼진을 6개나 솎아냈으며 볼넷은 단 한개만 내줬다. 특히 깔끔하게 제구되는 커브가 인상적이었다.

티포드는 이날 0-2로 뒤진 채 마운드에서 내려가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이 정한 '5이닝 70~80구'를 정확하게 소화, 눈도장을 찍었다.

   
▲ 프로야구 뉴시스 사진 자료

LG는 티포드가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류제국~우규민~코리 리오단~티포드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선발 마운드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시작부터 깔끔한 투구였다.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은 티포드는 이어진 김종호와 나성범을 각각 1루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2회 1사 주자없이 나온 에릭 테임즈에서 중전안타를 허용, 프로데뷔 후 첫 피안타를 기록한 티포드는 손시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2사 1,2루에 몰렸으나 김태군을 삼진으로 잡아 실점은 막았다.

3회가 힘겨웠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3루타를 맞은 티포드는 1사 3루에 나온 김종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첫 실점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내준 첫 실점이었다.

2사 2루에 나온 이호준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에 실패, 2사 1,3루에 몰렸다. 티포드는 결국 후속 타자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4회부터는 안정적이었다. 4회 선두타자 손시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5회는 삼진 2개와 2루 땅볼 한 개로 간단히 마쳤다.

티포드는 0-2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