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안경환 서울대 법과대학 명예교수,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김은경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 노동부장관 후보자에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을 지명했다.

김상곤 후보자의 경우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교육현장에서 진보적인 교육정책으로 혁신을 실천해왔다”며 “민선 1·2기 경기도교육감 시절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 보편적 교육복지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굵직굵직한 정책을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김 후보자는 앞으로 교육기회의 평등, 입시과정의 공정성, 공교육 체계 등 일련의 교육개혁 과제들을 추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1949년 광주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4대·15대 경기도교육감을 지냈고, 한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안경환 후보자는 참여정부 때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이명박 정부가 인권위를 축소 발표하자 항의 차원에서 위원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안 후보자에 대해 “저명한 법학자이자 인권정책 전문가로 인권 가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소신파”라고 소개했다. 안 후보자는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검찰개혁 수행을 맡게 된다.

안 후보자는 1948년 경남 밀양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법학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산타클라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현재 서울대 법과대학 명예교수이며, 국가인권위원회 4대 위원장을 지냈다. 

   
▲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사진 왼쪽부터)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안경환 서울대 법과대학 명예교수,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김은경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 노동부장관 후보자에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을 지명했다.


송영무 후보자는 1차 연평해전 완승의 주역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며 '국방개혁 2020' 수립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계획을 수립하는 데 관여했다. 지난 대선과정에서부터 캠프에 참여해 문 대통령의 ‘군사 브레인’으로 불린다. 

박 대변인은 “해군 출신으로 국방전략과 안보현안에 대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군 조직과 새 정부의 국방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국방력 강화와 육해공 3군 균형발전, 군 조직 확립 등 중장기 국방개혁을 추진하게 됐다.

송 후보자는 1949년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고와 27기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경남대 산업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방부 해군본부 제26대 참모총장을 비롯해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인사군수본부장을 지냈으며, 건양대 군사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김은경 후보자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지속가능발전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현재 국정기획자문위 사회분과에서 환경을 맡고 있다. 박 대변인은 “환경 문제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깊은 고찰과 식견을 보유한 인물로 다양한 공직 경험과 정무적인 감각을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박 후보자는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비롯해 물관리 일원화, 4대강 재자연화 등 건전한 생태계 복원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1956년 서울 출신으로 중경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석사학위, 고려대 디지털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이다. 대통령비서실 지속가능발전비서관·민원제안비서관을 지냈으며, 서울특별시의외 의원을 역임했다.

조대엽 후보자는에 대해 박 대변인은 “노동문제 연구에 몸담아온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노동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아 각종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조 후보자는 1960년 경북 안동 출신으로 안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발표한 장관 후보자 중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있고,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자체 검증 과정에서 파악됐다"고 밝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새로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