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대체로 공감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 "한·일 간에 이런저런 어려운 문제가 없지 않지만 그런 문제도 좀 직시해 가면서, 그러나 보다 실용적인 그런 조건으로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그렇게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아베 총리와 함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겠다는 신뢰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금 한국에 새정부가 출범한지 이제 겨우 한 달 남짓인데 그동안 아베 총리님하고 두 차례 통화했었고, 또 우리 문희상 특사께서 일본에 다녀오셨고, 또 정세균 국회의장께서도 다녀오셨고, 또 이어서 우리 특사님께서 방문해 주셔서 양국 관계의 흐름이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니카이 간사장은 "말씀하신 것 한 치라도 틀림없이 찬성한다"며 "함께 한국 발전, 일본 발전에 대해 마음이 있는 양국 간 정치인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아울러 이날 오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방문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면담을 가졌다./사진=연합뉴스

추 대표는 "오늘을 기회로 경제협력 등 양국 간 우호협력의 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신뢰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북핵과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동북아 정세의 평화적 유지를 위해 한일 간에 공동의 노력도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추 대표는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한 발언으로 일어난 니카이 간사장의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한국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고,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는 속담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10일 한국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걸핏하면 양국을 멀리 떨어뜨리려는 세력이 한국에도 일본에도 있다"며 "간계를 꾸미는 한 줌의 일당은 박멸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날 추 대표와의 면담에서 니카이 간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일본과 한국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신세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해선 긴밀한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7월 G20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카이 간사장은 또한 "문 대통령이 제안하는 외교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양국의 대표가 더 자세하고 상세하게 논의해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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