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진흥 정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문화관광 진흥 정책을 제시하기 위한 특강이 12일 열렸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국민대통합위원회 박경귀 기획단장은 "관광대국을 만들기 위해 우선 외국인들과 우리 국민들의 새로운 관광 욕구를 정확히 파악해 이에 부응하는 사업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관 주도의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효과적인 문화관광 진흥정책 방향에 대해 특강을 하는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

박 단장은 "정부는 역사, 문화, 레포츠 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민간 관광사업자들이 이를 활용해 관광상품화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며 "개인자유여행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특정 관광단지 중심의 개발보다 지방 고유의 향토문화자산 발굴과 국가 전반의 관광 인프라 개선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관광진흥개발기금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곳에 더 많이 쓰여야 한다. 예를 들어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한국의 주요 명소에 여러 국가의 언어별 민간관광가이드를 상시 배치하여 자유여행객들에 대한 무료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관광진흥기금을 이러한 '사회서비스형 청년일자리'를 늘리는 데 더 많이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가 있는 삶,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환경 조성과 문화예술의 창조적 역량 강화, 그리고 고품격 한국 관광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활용 관광진흥 기반 확충에 역점을 두어왔다. 그러나 올해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투입되는 예산은 5조38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억 원이 감소했다.

박경귀 단장은 아산 출신으로 온양고를 졸업하고 인하대에서 문화정책 연구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부터 13년 동안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원장을 역임하며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을 개발하고 평가해 온 정책전문가다.

2014년 행정자치부 지방공기업혁신단장을 거쳐 2015년부터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으로 일해 왔다. 2012년부터 (사)행복한 고전읽기 이사장을 맡아 시민들을 위한 무료 고전 아카데미를 여는 등 고전 운동을 벌여 왔고, 그리스 문명 입문서 '그리스, 인문의 향연'(2016년 우수출판 콘텐츠 선정)을 펴낸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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