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보훈을 잘하는 나라가 안보도 잘하는 나라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간인 청와대 초청 행사 최초로 고전보장을 착용한 국방 의장대가 사열하며 유공자 및 보훈가족들을 맞이했다.
그동안 군 의장대 사열은 외국정상이나 귀빈 청와대 방문 등 대통령 행사에만 진행됐다.
청와대 측은 "보훈가족과 유공자가 주인이라는 의미 부각하고, 보훈대상 가족에 대한 감사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와대에서 주최한 유공자 및 보훈가족 대상 초청 오찬에서 참석률이 기존 95%의 수준에서 100% 참석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 전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했다. 당초 15분으로 예정됐던 참석자들과 인사는 40여분이 소요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수호희생자 유족, 6·25전쟁영웅 유족, 민주화운동 희생자, 파독광부·간호사, 보훈단체장, 모범회원 등 특별초청자 260여명이 참석했다.
월남참전자회의 한 회원은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며 "파월장병들이 다 굶어 죽어간다. 죽기전에 소원을 좀 풀어달라"며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6.25 참전용사 한명은 자신이 받은 무공훈장을 보여주며 "우리는 나라를 지켰다. 그래서 오늘 훌륭한 대통령이 있다. 정말 잘해야 한다. 잘해 주십시오"라며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고엽제전우 회원들과 악수하며 "불편하신 데는 없는지요. 치료는 잘 받고 계시냐"고 물었다. 이에 한 회원은 "특별하게 밖으로 나타는 것은 없는데 고엽제를 맞아서 신경 쪽에 여러모로 불편하다. 말하기 어려운 어려움이 많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제대로 된 보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 국가로 나가는 길이다"면서 "보훈 잘하는 나가라 안보 잘하는 나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 여러분과 보훈가족들이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대접받는 것이 저의 소신이고 분명한 의지다"면서 "저는 현충일 추념식에서 애국과 보훈에 대한 제 소신과 신념을 국민께 말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는 파독광부·간호사들과 청계천 여성노동자들도 있다. 방법은 달랐지만 이분들도 나라를 위한 헌신과 공로는 한결 같다"면서 "마음의 훈장만으로 다 보답할 수 없지만, 한 걸음씩 우리 사회의 인식을 확신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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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등 특별초청자 260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햇다. 이날 국가유공자들은 고전보장을 착용한 국방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영빈관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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