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사장 등 임원 40명 참석...경제활성화·상생경영 등 강조할 듯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19일 계열사 대표들을 불러모아 놓고 확대경영회의를 주재한다.

지난번 회의에서는 '서든 데스(Sudden Death)'라는 개념을 들고 나와 새로운 사업 모델 구상의 필요성을 내비쳤던 최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는 '뉴(New) SK'를 주제로 강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최태원 SK 회장 /사진=SK제공


16일 SK그룹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SKMS(SK Management System) 연구소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16개 계열사 CEO 등 40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이번 확대경영회의 주제인 '뉴 SK'는 SK그룹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들이 기존의 관습과 다르게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SK그룹은 보통 계열사 CEO들이 소속된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에서 경영회의를 진행하고, 최 회장이 계열사 CEO에 메시지를 전달할 일이 있을 때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사면 이후 첫 확대경영회의를 SK그룹이 국가 경제에 기여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토대로 SK그룹은 반도체 공장 등의 장비 투자, 2개의 신규 공장 증설 등 46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최 회장은 “경영현장에서 떨어져 있는 동안 기업은 사회 양극화, 경제활력, 청년실업 등의 사회문제와 별개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육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기업인에게는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국가 경제 기여가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마음속 깊이 새겼다”고 했었다. 

지난해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는 ‘서든 데스(Sudden Death·급사)’론을 들고나와 사업, 조직, 문화 등에서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며 돈 버는 방법(비즈니스 모델), 출퇴근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현 경영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급사한다"며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도 계열사 실적 개선을 격려하고 딥체인지를 지속하는 방안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 활성화와 함께 일자리 창출 등 상생 경영을 강조하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SK그룹의 경영철학이 맞닿은 부분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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