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동자동에서 '동자희망나눔센터' 3주년 기념행사 개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KT가 서울시와 손을 잡고 서울 쪽방촌 주민들의 '여름나기'를 지원한다.

   
▲ 황창규 KT 회장(오른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쪽방촌 주민을 방문해 저전력 소형 냉·온장고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는 2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동자희망나눔센터에서 센터 출범 3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정수현 서울역쪽방상담소 소장 등 관계자와 동자동 쪽방촌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2014년 6월 문을 연 동자희망나눔센터는 세탁, 샤워 등이 쉽지 않은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생활편의시설과 함께 IPTV룸, IT카페와 같은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다.
 
동자희망나눔센터 IT카페에는 주민이 바리스타로 참여하고, IT교육과 함께 창업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지난해 센터에서는 주민들이 구멍이 나는 등 못 쓰는 양말로 KT 위즈 야구단 캐릭터를 적용한 ‘양말인형’을 제작해 5000여개를 판매하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는 주민들이 직접 여름용 팔토시를 제작, 판매하며 자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센터는 또 KT와 서울시의 지원으로 새꿈어린이공원 조성, 벽화 그리기, 화초 가꾸기 등 쪽방촌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자율방범대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등 안전한 공동체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이날 기념 행사를 마친 황 회장과 박 시장은 직접 쪽방촌 가구를 방문해 저전력 소형 냉∙온장고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밖에 KT는 자체 제작한 스마트 IoT센서를 부착한 LED 전등을 쪽방촌 독거노인 80가구에 시범적으로 제공했다. 스마트 IoT센서는 동작감지 기능(장기간 움직임이 없을 때 사회복지사에 알림)을 통해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문자음성 자동변환(TTS), 비상벨 등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안내방송, 긴급상황 전파 등을 할 수 있다. LED 전등인 만큼 전기요금 부담도 한층 낮췄다.
 
KT그룹 20여개 계열사 직원으로 구성된 KT그룹 임직원 봉사단 60여명은 이날 동자동 쪽방촌 주변의 노후화된 벽에 벽화 그리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황 회장은 “3년 전에 비해 훨씬 밝아진 쪽방촌 주민들의 얼굴을 보며 서울시와 서울역쪽방상담소, 그리고 KT 직원들의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쪽방촌 주민들이 더 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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