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평가 사유 '소통' 19%·부정평가 사유 '소통' 37% 각각 1위
정당지지도 민주 50% 한국 9% 바른·국민·정의 7%…20% 유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지난 16일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등 연이은 인사 논란의 여파로 80%대를 달리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대 후반으로 한 주 만에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4%p 하락한 79%로, 부정평가는 4%p 오른 14%로 각각 나타났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93%/5%, 30대 91%/5%, 40대 86%/7%, 50대 67%/25%, 60대 이상 64%/23%이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97%)·정의당(90%) 지지층에서 90% 이상,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69%, 무당층에서도 66%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지지층은 53%가 긍정 평가한 반면 부정 평가도 42%로 적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3주 연속 직무 긍정률(28%)보다 부정률(51%)이 높았고 특히 이번 주 들어 격차가 더 커졌다.

   
▲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9%)'을 제일로 꼽았다. 이밖에는 '공약 실천'(9%), '인사(人事)'(9%), '추진력/결단력/과감함'(6%), '전반적으로 잘한다'(6%),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6%),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개혁/적폐청산'(5%), '전 정권보다 낫다'(4%), '권위적이지 않다/소탈/검소함'(3%)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자를 내린 응답자들은 3분의 1이 넘는 사람들이 '인사 문제'(37%)를 꼽았다. '북핵/안보'(11%)가 두 번째로 높았고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사드 문제'(6%), '말 바꿈/기존 입장 바뀜'(6%), '외교 문제'(4%), '과도한 복지'(4%), '공약 실천 미흡'(4%), '여야 갈등/협치 부족'(3%), '보여주기식 정치'(3%) 등을 지적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0%를 2주째 유지했고, 한국당이 전주 대비 1%p 내린 9%, 2%p 오른 바른정당과 함께 국민의당·정의당이 7% 동률을 보였다. 의견 유보는 20%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112명 중 1004명이 응답 완료해 20%를 기록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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