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문재인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첫 만남을 갖고 양국간 경제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한-미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민간 주최의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 ‘한-미 비즈니스 서밋’이 처음이다.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는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총출동했다.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방미 경제인단 52명 전원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토마스 도너휴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회장,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존 라이스 GE 부회장, 에드 로이스 하원외교위원장,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 등 미국 정·재계 대표 170여명이 참석했다.
한-미 기업인들은 양국간 굳건한 경제 동맹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미래정보기술 등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을 다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10위권의 경제 발전과 함께 세계 모두가 인정하는 민주주의를 꽃피운 저력이 있다”며 “‘한국 기업인들은 진일보한 국가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개혁의 발걸음에 동참해 ‘더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미국은 ‘한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함께 해왔고, 한국의 미래 또한 함께 열어 갈 ‘가장 중요한 동반자’”라며 “내일 양국 정상 간의 첫 만남을 앞두고 양국 경제인들의 바람을 담아서 ‘경제동맹’을 굳건히 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 시켜 나갈 토대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간 경제협력의 저변 확대를 위한 대한상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한국과 미국상의 모두 95%이상의 회원사가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며 “양국간 협력의 저변을 오늘 자리에 함께한 새로운 강소기업을 비롯해 대기업부터 중견, 중소기업까지 광범위하게 확대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상의는 ICC 회원으로서 140여개국과 협력채널을 갖고 있다”며 “양국 상의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협력의 지렛대로 활용해 민간 경제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미국경제인들은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등 신산업분야 협력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존 라이스 GE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기술력이 있는 양국 기업들 간의 협력 강화를 위한 역할에 나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한국 기업들과 미래정보 통신 기술 발전에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것”이라고 했다.
제이미 다이몬 JP 모건 회장은 “한국과는 50년 이상 협력을 유지해 왔다”며 “앞으로는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으로 협력분야를 넓혀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은 양국의 새 정부가 들어선 이래 대표기업인들이 총출동한 첫 행사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양국 경제관계의 진일보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