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인터넷TV(IPTV)가 사상 처음으로 케이블방송(SO)의 매출을 앞질렀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IPTV 사업자의 매출은 2조4277억원으로 케이블(2조1692억원)을 추월했다.
지상파, SO, 일반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방송매출 점유율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IPTV, 홈쇼핑PP의 점유율은 증가했다.
IPTV의 매출은 2014년 재산상황을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SO 매출을 뛰어넘었다. IPTV는 2014년 1조4872억원, 2015년 1조9088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한 반면, SO는 2013년 2조3792억원을 정점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는 통신사와 케이블이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인 결과, 이동통신 등 결합상품에서 우위에 있는 통신사가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IPTV의 케이블방송 매출 추월은 통신사들이 방송시장에 진출하면서 케이블방송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휴대전화 등 결합상품을 통한 통신사들의 방송시장 장악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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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방송통신위원회 |
방송광고매출은 전년 대비 2489억원 감소한 3조2247억원으로 2011년 이후 점차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전체 방송광고시장에서 지상파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으나 PP의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수신료 매출은 3조54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1억원(3.4%) 증가했다. 한국방송공사(KBS)가 징수하는 수신료는 전년 대비 징수대상의 증가로 75억원 증가한 6333억원이며, 이 중 EBS에 전년 대비 2억원 증가한 177억원을 지급했다.
유료방송 수신료매출은 전년 대비 1084억원(3.9%) 증가한 2조8969억원이며 SO와 위성의 수신료 매출은 감소했으나 IPTV의 경우 가입자 증가 등으로 2191억원 늘어난 1조 7209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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