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30일(현지시간) "전 세계 노인 인구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어르신들의 치매 문제나 국가가 이들을 어떻게 보호해 함께 갈 것인가가 세계적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미국 IONA 노인복지센터(Senior Services)에서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 치료 과정을 참관해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급격한 노령인구 증가와 함께 치매 문제가 국가적 커다란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쟁도 겪었고, 전쟁미망인도 있고, 그분들이 치른 삶 자체를 국가가 보호하고 마지막 길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 국가가 책임이 있다고 절실히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IONA, 특히 미술프로그램은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자신이 갖고 있는 기억을 붙들어 (치매가) 진전되지 않게 하는 좋은 선례가 있고 제가 특별히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사실 저희 어머니도 치매로 급격하게, 지금 우리도 못 알아보는 상태가 됐다.
지켜보는 가족들이 너무 아프고 힘들다"며 "한국에 돌아가서 어르신들에게 보탬이 되고, 삶의 질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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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3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IONA 노인복지센터에서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 치료 과정을 참관했다./사진=연합뉴스 |
김 여사는 이날 셀리 화이트 관장으로부터 노인복지센터의 연혁과 각종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미술치료실로 이동해 치매 어르신 4명을 대상으로 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해군으로 복무한 잭 셀러씨의 그림을 지켜보던 김 여사는 관계자들의 요청에 직접 붓을 들고 셀러씨가 그린 여성 그림 옆에 파랑새를 그렸다.
셀러 씨는 "도버해를 넘는 파랑새 같다"며 "해군에서 근무하던 때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웃음을 보이며 "아주 못 그렸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김 여사는 시설 이용 관계자들이 그린 그림을 선물로 받고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김 여사는 화이트 관장의 손을 잡고 "꼭 기억하겠다. 만나서 반가웠고, 훌륭하게 일해 주고 있어서 더 고맙다"며 "한국에 올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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