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SNS서도 '대용량' '무한리필' '인간사료' 키워드 사용량↑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최근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보다 가격 대비 용량을 따지는 '가용비'가 중요시되는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1일 신한카드 트렌드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무한리필 식당에서의 신한카드 사용액은 398억 원을 기록해 전년(179억 원)대비 122%가 늘었다.

무한리필 식당 사용액은 2013년 116억원, 2014년 145억원, 2015년 179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해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무한리필 식당은 연령별로 20대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2013~2016년까지 연도별 1분기를 비교했을 때 무한리필 식당의 이용 건수는 평균 35%늘었지만 20대는 87% 증가했다. 

이용액과 이용자 수도 전 연령 평균은 각각 28%, 36% 늘었지만 20대는 76%, 85%씩 성장했다. 

아울러 묶음 단위의 판매를 통해 대용량 구매를 유도하는 '창고형 할인매장' 매출도 늘고 있다. 

창고형 할인매장은 대형 마트보다 제품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접근성도 낮아 예전에는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대형마트 매출액이 2013년 5조9200억 원에서 지난해 5조1800억원으로 약 12.5%가 줄어든 동안 창고형 매장의 매출은 같은 기간 1260억원에서 2340억원으로 85.7%나 늘어 소비자 선호 변동이 엿보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가용비와 연관되는 단어의 사용량이 증가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지난 1분기에 SNS에서 '대용량'이란 단어를 언급한 경우는 3년 전인 2014년 1분기에 비해 194%가 늘었다. '무한리필'이나 양은 많고 값이 싼 식품을 일컫는 '인간 사료'라는 단어의 언급량도 각각 165%, 156% 증가했다. 

남궁설 신한카드 트렌드 연구소장은 "취업난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용비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저 성장과 경제불황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모습의 불황형 소비가 등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