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도 '쏠쏠'…아파트 전국평균 0.47% 그쳐, 달러는 '손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올해 상반기 6개월여간 주식, 부동산, 채권, 정기예금, 금 등 주요 자산 가운데 주식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말 현재 2391.79로 작년 말보다 18.03% 상승했다. 최소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만 샀더라도 18% 안팎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정기예금 가입자의 이자 수익률의 약 25배에 달한다.

지수 이상의 수익을 올린 주식을 사 뒀다면 수익률 격차는 널뛰기한다.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작년 말 180만2000원에서 지난달 말 237만7000원으로 31.91% 올랐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4만4700원에서 6만7400원으로 50.78%나 급등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코스닥지수도 5.95%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도 7.71% 올랐다.

자산의 상당 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라도 작년 말 가입했다면 대체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6월26일 기준)은 13.86%이고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중국펀드(15.79%), 유럽펀드(12.09%), 북미펀드(9.11%) 등도 가입자에게 쏠쏠한 수익을 안겨줬다.

그러나 정기예금 가입자의 수익률은 극히 미미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올해 1월 신규 취급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1.47%였다.

예금 상품이나 가입 시점에 따라서는 예금 수익률이 이보다 더 낮을 수도 있다.

예컨대 연 1.40%의 금리가 적용된 KEB하나은행의 'e-플러스 정기예금'에 100만원을 넣어뒀다면 지난달 말까지 불어난 이자는 고작 6900원으로 수익률이 0.69%에 불과했다.

채권이나 금 투자 수익은 예금 금리보다는 많지만 주식과 비교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의 KRX채권지수(총수익지수)는 올해 상반기 0.80% 올랐고 KRX 금 시장의 금 현물 가격도 1.13% 상승에 그쳤다.

아파트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등 일부 지역에서 과열 양상이 빚어졌지만 전국 평균으로 보면 투자 수익률이 정기예금만도 못하다.

실제로 매주 전국의 아파트 가격을 조사하는 국민은행의 아파트매매가격 지수는 26일 현재 102.0으로 작년 말 대비 0.47% 상승에서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평균 1.83% 오른 반면 대구(-0.75%)나 울산(-0.51%) 등은 하락했다. 달러 강세를 예상하고 달러화를 사둔 투자자는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5.06% 하락해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