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귀찮고 불편해서 안전띠를 매지 않는 운전자가 4명에 1명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공단은 성인 남녀 948명(654명, 여자 294명)을 대상으로 한 '안전띠 착용에 대한 운전자 심리 연구' 결과, 운전자 4명 중 1명은 안전띠를 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25.11%(238명)가 안전띠를 매지 않는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자 26.45%(173명), 여자 22.11%(65명)로 남서자의 미착용률이 높았다.
연령대로는 20대가 28.79%, 30대가 25.07%, 30대가 22.15%, 50대 이상이 26.55%로 20대 미착용률이 두드러졌다. 용도별로는 영업용(45.24%)이 자가용(24.17%)보다 안전띠를 안 매는 경우가 많았다.
미착용자를 대상으로 미착용 사유를 조사한 결과, 불편해서(31%), 습관이 안돼서(29%), 귀찮아서(19%) 등 알고도 안전띠를 안 매는 경우가 80%에 달했다.
한편 공단이 실시한 차량 전복사고시 안전띠 착용 효과실험에 따르면, 교통사고 발생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의 상해 가능성이 안전띠를 맨 승객보다 1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자동차 밖으로 튕겨나갈 수 있는데 이때 사망할 가능성이 16.8%로 나타나 자동차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는 경우의 사망률 0.7%보다 24배나 높았다.
정일영 이사장은 "안전띠 착용 여부는 인명사고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며 "안전띠 착용만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안전띠 착용율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