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은 16일 올해 한국경제가 3.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에릭뉴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대표는 이날 HSBC은행 서울지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일 한은이 내놓은 경제성장전망(4.0%) 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올해 7월께 일본 중앙은행이 추가 완화를 단행하면 원화 강세가 더 심해져 국내 수출 기업들이 받을 타격을 반영한 결과다.

뉴먼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강세로 한국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한국 수출 업체들의 압박 요인을 어느정도 경감하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내수시장의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택가격이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국은 일반 가계의 재산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구성돼 있다"며 "부동산가격이 오르면 재산이 늘었다고 생각해 지출과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소폭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