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발생한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사고대책반을 꾸린 경기도교육청과 안산단원고등학교가 오락가락한 발표로 혼선을 빚어내 학부모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단원고 측은 이날 오전 학교로 몰려온 학부모 등에게 “목포해양경찰청과 통화 당시 모두 구조된 분위기인 것처럼 말해 학부모들에게 모두 구조됐다고 통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진도 여객선 침몰/채널A 방송 캡처

하지만 학부모 측은 “아이들의 목숨이 달린 문제를 아무런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고 발표할 수 있는 것이냐”며 학교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학교 측은 '여객선 침몰' 언론 보도가 나온 지 30분이 지난 오전 9시50분에야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사고 소식을 알렸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정오에 공식 발표를 통해 "탑승객 477명 가운데 179명을 구조했으며 구조자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학교 측은 "학생들이 모두 구조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다시 해경이 구조 중이라는 통보를 해왔다"고 번복 발표했다.

오후 1시10분 현재 탑승객 477명 가운데 구조자는 370명으로 집계됐으며 107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학부모 100여명은 현재 진도로 향하고 있다.

학부모 A씨는 “학교에서 문자 온 것도 믿을 수 없고 상황실에 있는 구조자 명단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아이들의 목숨이 달린 문제인데 학교 측의 이러한 대응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런 가운데 당초 해당 여객선에는 안산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여 149명·남 175명)과 교사 14명(여 7명· 남 7명) 등 338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전학 온 학생까지 모두 339명이 탔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여객선 침몰, 불쌍하다" "진도 여객선 침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도여객선 침몰, 부모들 속이 말이 아니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