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올해 5월 경상수지는 59억4000만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흑자폭이 감소됐다. 국제유가상승 등으로 상품 수지 흑자가 줄었고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으로 여행수지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59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흑자규모는 지난 4월 38억9000만달러보다 20만5000만달러 늘어나 석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104억9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43.3% 줄어든 규모다.

5월 통관기준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9.1% 증가한 393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계류 및 정밀기기가 5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가스(48.2%)와 광물(30.4%), 석유제품(30.1%)의 수입도 늘었다.

수출은 469억 달러로 7개월 연속 늘었지만, 증가율(10.2%)이 수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내 유력 사업자의 휴대폰 생산 비중 조정 등으로 해외 생산 비중이 늘면서 감소폭이 컸다.

아울러 5월 여행수지는 13얼6000만달러로, 5월을 기준으로 역대 최대폭의 적자였다. 7~8월의 휴가철을 포함해도 지난 2015년 7월(-14억7000만 달러)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