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 실문경제 영향 등 실시간 점검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현재까지 국내 금융시장 등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현재까지 국내 금융시장 등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사진=연합뉴스
 

과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당시에도 국내 경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최근 통상현안과 미국의 통화정책 등 불확실성이 잠재돼 있어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정부의 분석이 나왔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재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에 따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점검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전날 주가는 약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라 할 수 있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상승했다.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도 상승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현재까지 금융시장 등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통화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잠재돼 있는 상황에서 북한 도발이 계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긴장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과 국내외 금융, 실물경제 영향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와 외신, 신용평가사 등과 소통을 강화해 대외신인도와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이 없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9시 40분 평안북도 방현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 1일 한미 정상회담을 한 지 사흘 만의 일로 양국의 긴밀한 대북 공조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실행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