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강남구가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자리를 지켰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2억9111만원으로 서초구(12억9008만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지난 2015년 이후 3년째 부촌(富村) 1위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 2001년부터 줄곧 아파트값이 비싼 부촌자리를 지켜왔다.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동과 입주 당시 최고급 아파트였던 타워팰리스가 들어선 도곡동, 강남 8학군을 상징하는 대치 등에 힘입어 투자 1순위로 꼽히면서 아파트값도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재건축을 통해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기 시작한 서초구에 밀리며 2012년~2014년까지 3년동안 부촌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2012년 말 기준 서초구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9억9934만원으로 강남 9억8326만원보다 높았다. 2008년 반포자이, 2009년 래미안반포퍼스티지, 2010년 반포리체, 2011년 반포힐스테이트등이 입주하면서 아파트값도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비슷한 시기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크게 하락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2010년 5.49%, 2011년 8.72%, 2012년에는 11.66% 떨어지면서 3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그러다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인데 힘입어 강남구는 2015년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올해까지 서울 최고 부촌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