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주택사업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전망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의 불황기로 꼽히는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대출 규제 등을 강화한 6·19 대책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73.8로 전달 전망치(121.9)보다 48.1포인트나 하락했다.

HBSI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매달 주택경기전망을 조사한 뒤 이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기준선을 넘긴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고, 지난 2~3월간 기준선을 웃돌며 공급시장을 이끌었던 서울(83.8)과 부산(84.4)·세종(83.3)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산연은 "5~6월 개선됐던 주택공급시장 분위기는 6·19대책 여파와 7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크게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급시장 위축은 비수기를 지나면서 조정기를 거쳐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6월 HBSI 실적치는 5월 실적치(108.0) 대비 11.8포인트, 6월 전망치(121.9) 대비로는 25.7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