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독일 베를린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마침 올해가 한중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다. 이런 계기를 맞아 한중 관계를 실질적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국 국영 기업 상하이 셀비지가 세월호 선박을 무사 인양했다. 상하이 셀비지의 노고에 대해 국민 사이에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불만도 있었다"면서 "저는 그 작업이 정말 어려웠고, 상하이 셀비지가 초인적 노력으로 가장 빠르게 무사 인양한 걸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이 기회를 통해 우리는 솔직하게 소통하고, 이 것을 통해 이해를 증진시키고 중·한 관계 개선 발전과 지역평화 발전을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을 독일에서 이렇게 만나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중국 국민에게 낯설지 않다. 자서전에서 '長江後浪推前浪(장강후랑추전랑)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명언을 인용했다"고 말하며 문 대통령의 정치적 소신을 밝혀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는 당선 후 통화에서 공통관심사를 허심탄회하게 말했고, 대통령 특사단을 파견해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시켜 저에게 큰 지지를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서 우리 측에서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청와대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김수현 사회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이태호 통상비서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박수현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후닝 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수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처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중산 상무부장, 류허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부주임 등이 참석했다.[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