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신세계가 백화점 매출의 대표 비수기인 7월 이른바 '보릿고개'를 모바일로 극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반기 매출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7월 정기세일 기간 모바일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집객을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7월은 휴가·피서·여행 등으로 인해 백화점 대표 소통 수단인 DM(집으로 발송하는 백화점 소식지)의 효과가 가장 낮은 달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신세계는 여름 휴가지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모바일을 소통의 수단으로 선택했다.

 

먼저 모든 쇼핑정보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달한다.

 

올 초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 분석 프로그램 'S마인드'를 통해 개인별로 관심 있는 백화점 소식을 우선적으로 전송, 응답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내점고객을 늘리기 위한 실시간 문자 마케팅도 함께 펼친다.

 

씨티·삼성·신한 등 제휴카드사와 손잡고 쇼핑몰·영화관·터미널 등 신세계백화점 인근 5Km내 주요 가맹점에서 결제시 쇼핑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즉시 전송한다.

 

메시지 수신 고객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면 비디비치 선크림, 패션ㆍ식품 장르 금액할인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어플리케이션 제휴 마케팅도 다양하게 펼친다.

 

16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지갑 어플 '시럽'과 손잡고 신세계백화점 반경 1km 고객에게 멤버스바 커피 이용권·신세계상품권 증정권·식품장르 할인권 등의 쇼핑 바우쳐를 제공한다.

 

또한 400만 회원을 거느린 화장품 전문 어플 '화해' 이용자들은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들이 제공하는 사은품·화장품 금액할인권 등을 받을 수 있다.

 

업계 최초로 내점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이색 프로모션도 펼쳐진다.

 

오는 14일부터 신세계백화점 어플을 통해 백화점 내에서 이동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 적립된 마일리지에 따라 조선호텔 부산 이그제큐티브 1박 패키지·커피교환권·신세계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워킹 마일리지 이벤트'가 진행된다.

 

아울러 백화점 내에 식음시설을 이용하고 신세계백화점 어플을 통해 도장을 받으면 베키아에누보 아메리카노·자니로켓 쉐이크 등 다양한 무료 메뉴도 맛볼 수 있다.

 

한편 올해 7월은 의외로 매출 성수기가 될 것으로 기대고 있다.

 

지난 5월 황금연휴로 400만명 이상이 공항을 이용하는 등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와, 7월에는 해외여행객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도 역대급 폭염과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자 백화점·쇼핑몰 등 실내 시설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7월 매출 역시 월별 매출 가운데 유일하게 늘고 있기도 하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백화점 매출의 대표 비수기인 7월 극복을 위해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모바일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기존 백화점 고객은 물론 제휴카드사 고객과 인기 앱과의 제휴로 고객층을 넓히고 내점율 역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