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우리나라 금융사들 사이의 상호거래 규모가 20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조달이나 운용을 통해 상호거래한 자금이 지난해 말 기준 1970조원으로 1년 전보다 69조9000억원 늘었다.

상호거래는 자금순환 통계에서 예금, 대출, 파생상품 등 각종 금융상품으로 연계된 자금을 뜻한다.

개별 금융기관에서 부실 문제가 터질 경우 충격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번지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금융사 상호거래 총액은 2011년 말 1416조4000억원에서 2012년 1573조2000억원, 2013년 1639조원, 2014년 1784조1000억원, 2015년 1900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권 상호거래를 구체적으로 보면 비은행권 사이의 거래가 1137조원으로 57.7%를 차지했고 은행·비은행권 거래가 749조원(38.0%), 은행권 내 거래가 84조원(4.2%)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