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지난해 9월 4살 난 A양이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Hemolytic Uremic Syndrome) 진단을 받은 후 '햄버거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안전행정위원회)이 한국소비자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햄버거로 인한 피해구제 신청건은 총 32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실 자료에 의하면 햄버거로 인한 피해구제 신청건은 2012년 4건, 2013년 3건, 2014년 4건, 2015년 6건, 2016년 8건, 2017년(6월말 기준) 7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식품안전건의 경우 2012년 1건, 2013년 2건, 2014년 2건, 2015년 5건, 2016년 4건, 2017년(6월말 기준) 5건 등 총 19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전체 피해구제 신청건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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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4살 난 A양이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받은 후 '햄버거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
피해 사례별로 보면 뼛조각이 포함된 햄버거 세트를 먹다가 치아가 파손되고, 구토·설사, 위장염·복통 등을 호소한 경우였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5년간 햄버거 식품안전문제에 대해 품질·안전성에 관한 시험 및 검사 등을 실시한 건수는 전무했다.
홍철호 의원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로 인한 식품안전문제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권익증진과 권리보장을 위해, 식품안전 분야에 대한 법정 시험·검사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2011~2016년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 443명이 발생해 이 중 5.4%인 24명이 HUS로 진행됐다고 11일 밝혔다. 24명 중 0~4세가 14명(58.3%), 5~9세가 3명(12.5%)이으로 10대가 전체 70%를 넘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HUS는 '햄버거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햄버거만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소고기 등 육류뿐 아니라 분변에 오염된 유제품, 채소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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