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학생 등 승객들 구조에 힘쓰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청해진해운 소속 승무원 故(고) 박지영 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1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숨진 승무원 박지영 씨는 세월호 침수가 시작되던 당시 선내로 물이 들어오자 구명조끼를 구해 학생들에게 직접 건네는 구조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조된 한 학생은 “승무원 언니(고 박지영씨)에게 ‘언니도 어서 나가야죠’라고 하자 ‘너희들 다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 선원이 마지막이야’라고 말했다”며 “마지막까지 승객 구조에 최선을 다했다”고 증언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승객 447명과 승무원 24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뉴시스

트위터 아이디 ‘mediamo***’ 은 “끝까지 다른 사람들 구하다 변을 당한 세월호 직원 박지영 씨와 안산 단원고 정차웅 학생.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고 애도했다. 

아이디 ‘zzizi***’은 “선장이 할 일 故 박지영씨가 했으니, 박지영씨 선장대우 해줘라” 라고 전했다. ‘dak_dak_***’ 아이디를 쓰는 유저는 “가슴까지 물 차올라도 공포에 찬 학생들 달래며 탈출 돕다 숨진 승무원 고 박지영씨를 정부가 의사자로 지정 하도록 여론화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아이디 ‘shsh7***’은 “그녀의 행동은 책임의식이 사라져 버린 우리사회에 교훈이 돼야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 중 9명이 숨지고 179여 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287여 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전국민들은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안타깝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를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남일 같지가 않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 생존자들 많이 구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