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자리를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놓고, 국민들의 희망을 주려고 했는데 추경이 아직도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야당을 향해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좋은 방안이 있다면 제시해주시고, 여야 간에 협의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더 이상은 지체할 시간이 없다. 정부와 국회, 여와 야가 손을 잡고 일자리가 없어 고통 받는 국민들께 손을 내밀어야 할 때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청년들이 겪고 있는 실업률에 대해 "6월 고용동향에서 청년실업률이 18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면서 "체감실업률로는 청년 4명 중 1명이 백수라고 한다. 대통령으로서 어깨가 무겁고,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 이 문제는 정치권 모두가 함께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지자체에서 중앙정부의 추경과 연계해서 자체 추경을 편성하여 심의하거나 통과 시켰는데 중앙정부의 추경이 제때 되지 않으면 지자체의 추경집행도 상당부분 할 수 없어 어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이 늦어질수록 그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며 "늦으면 늦을수록 국민들의 고통이 더 커지진다. 정치적 문제로 국민이 희생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