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면에서 얼굴 붉혀야...원내대표 회담 역제안"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의 5당 영수회담 제안에 확답하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홍준표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주일 전부터 대통령께서 귀국하시면 5당 대표회담을 하시겠다고 제의가 왔습니다만 확답을 하지 않았다"며 "그 이유는 한미FTA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2011년 11월 한나라당 대표시절에 최루탄 속에서 민주당등 야당의 극렬한 반발 속에서 강행처리한 한미 FTA를 두고 당시 문대통령과 민주당에서는제2의 을사늑약이니 매국노라고 저를 극렬하게 비난했고 문대통령께서는 그 후에도 불공정한 한미 FTA재협상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거꾸로 한미 FTA는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에 의하면 일년에 한국에 300억달러 이상 이익을 안겨주는 불공정한 협상 이므로 재협상 하자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번 5당 대표회담을 하면 반드시 그 문제가 제기 되지 않을수 없고 그렇게 되면 정권 출범후 첫 대면에서 서로 얼굴을 붉힐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미 FTA를 통과 시킨 저로서는 난감할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이번 청와대 회동은 원내대표들과 하는 것이 맞다는 역제안을 했다"며 "그 분들은 한미 FTA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익을 두고 정략적으로 접근하면 나라에 얼마나 큰 손실을 주게 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원전 사태도 똑 같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좌파 시민단체의 일방적 주장과 PK지역 선거 대책만으로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5년 짜리 정부가 국가 100년 에너지 정책을 무책임하게 발표 하는 것은 엄청난 국익 손실을 가져 온다"고 질책했다.

그는 이어 "나라를 책임진 분들이라면 그 기간 동안만이라도 정략적  판단을 배제하고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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