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 부근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생존자 구조를 위해 민간잠수부가 투입됐다가 3명이 파도에 실종됐다고 제보한 정동남씨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구조연합회 정동남 회장은 17일 “이날 오후 2시 5분경 민간잠수부 3명이 세월호 생존자를 수색 도중 파도로 인해 실종됐다”며“하지만 실종 상황에서 20분만에 발견해 구출하는 광경을 봤다”고 현장제보를 했다.

정동남씨는 해병대 특수수색대 출신으로 중국 쓰촨성 지진참사와 태국 쓰나미 피해현장, 태풍 매미 수해현장 등 국내외 재해 현장에서 구조작업 등 각종 봉사활동을 벌여 왔다.

정동남씨는 2010년 3월 천안함 참사 때 구조작업을 도와 큰 공을 세워 UDT 출신으로 미국 연방교통안전국 표창을 받기도 했다.

   
▲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구조 작업에 직접 참여 중인 UDT 출신 정동남/YTN 뉴스 캡처

UDT와 SEAL은 Underwater Demilition Team/Sea Air and Land의 약자로 해군특수전전단에 속한 수중파괴대와 육·해·공 전천후 작전팀을 지칭한다. 이들은 선견작전 및 수중 장애물 폭약 제거 임무(EOD), 전천후 타격 임무, 해상에서 발생하는 테러에 대한 대태러 임무(CT)등을 수행한다.

특히 UDT는 2010년 천안함 수중수색작업과 2011년 아덴만 인질구출작전에서 공을 세운 특수부대로 잘 알려져 있다.

정동남은 과거 방송에서 "중학교 3학년 때 동생이 한강에 빠져 익사했다"며 당시 큰 충격을 받은 후 "물에 빠진 사람은 무조건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구조활동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구조 정동남, 진짜 UDT 출신이야?” “세월호 구조 정동남, 후배 UDT대원들과 함께 도움을 많이 주세요” “세월호 구조 정동남, UDT출신 답게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