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LS전선은 최근 싱가포르 전력청에서 62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업체가 동남아시아에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수출하는 것인 이번이 첫 번째 사례다.
LS전선은 싱가포르 북부 뉴타운 우드랜즈와 말레이시아 남부 휴양도시 조호바루 사이의 바다 1.5km 구간을 해저케이블로 잇는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전력망을 서로 연계하여 전력 부하 및 고장 등을 대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1985년 프랑스 케이블 회사가 매설한 해저케이블이 30여년이 지나면서 노후되어 일부 구간은 이미 단전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LS전선은 고객사에 시공 문제와 납기 등에 대한 해결방법을 적극 제안한 것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주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LS전선은 북유럽 해상풍력발전단지와 미국, 캐나다, 카타르 등에서 대규모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
초고압 해저케이블은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 유럽과 일본 등의 5개 회사 정도만 공급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LS전선이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전문 공장을 강원도 동해시에 보유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동남아는 도서지역을 연계하는 해저케이블 수요가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특히 산업발전에 따라 그 수요가 증가세에 있다”며 “LS전선이 이번에 글로벌 전선업체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북미, 유럽, 중동에 이어 동남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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