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 부근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고교생 한 명의 신원이 정정됐다.
지난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당초 단원고 박영인(17)군으로 알려진 사망자가 같은 학교 단원고 이다운(17)군으로 부모에 의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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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
앞서 구조팀은 사망학생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학생증의 이름을 근거로 사망자 신원을 '박영인'으로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시신의 얼굴을 본 박영인 학생의 보호자가 아들의 얼굴이 아니라고 확인하자 시신을 다시 살피다 시신의 발목에 붙어있었던 '이다운' 이름의 주민등록증을 뒤늦게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본 관계자는 "이 군의 부모도 얼굴을 확인했다"며 "아직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다운 군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30분께 단원고 박성빈 양의 아버지는 딸의 시신이 안치된 목포 중앙병원을 방문해 시신을 보고 “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모 진술에 따라 중대부 관계자는 "여성 사망자 1명이 박성빈 학생일 것으로 추정됐으나 부모에게 확인한 결과 박성빈 양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사망자를 나이와 직업을 확인할 수 없는 '신원미상'으로 다시 분류했다"고 정정했다.
18일 오전 3시까지 발견된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는 모두 25명이다. 이 가운데 선사 여직원 박지영(22) 씨,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 군, 인솔교사 최혜정(24) 씨는 유전자 검사를 거쳐 신원이 밝혀졌다.
나머지 사망자는 교사 남윤철(35) 씨, 승무원 김기웅(28) 씨로 추정되며 이군과 마찬가지로 이들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5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1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안타깝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뉴스를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남일 같지가 않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 생존자들 많이 구조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